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 재활용 기업 리마켓 등과 함께 ‘바터 트레이딩 시스템’(Barter trading system)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돈을 주고 받지 않는 물물교환인 바터(Barter) 개념을 가져와 소상공인 재창업 실정에 맞게 바꾼 것으로 폐업 후 재창업을 위해 폐업자산을 거래하거나 교환 또는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폐업을 원하는 업체에서 재활용업체로 폐업자산의 수거, 매입, 교환을 요청하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한 뒤 이를 현금이나 전용 포인트카드로 지급하고 재창업 때 이를 활용해 구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참여업체에는 5,000원 상당의 기본 포인트와 폐업자산 매입과 교환 때 4∼10%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제품 무료배송과 새 제품 구매 시 추가할인 혜택도 제공해 소상공인의 재창업을 돕는다.
서병수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문을 연 행복재생창업센터에서 맡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자리 안전망 구축 방안의 하나로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위기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퇴로를 확보하고 재창업 비율을 높여 부산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