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KB캐피탈의 1·4분기 영업이익은 374억원, 순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6.0%, 48.3%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서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이익 개선세는 할부금융자산의 증가 때문”이라며 “KB캐피탈의 대여금 및 수취채권 잔액은 7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 1·4분기 국내 신차 판매대수는 줄었지만 KB캐피탈과 할부금융 제휴를 맺고 있는 쌍용차, 재규어랜드로버의 판매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KB캐피탈은 두 브랜드와 전속계약을 체결, 각각 70%,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전방 브랜드의 판매 호조는 KB캐피탈의 자산 성장성을 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B캐피탈은 조달금리 상승에도 극복할 만한 부채 듀레이션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2013년 이후 부채 듀레이션을 늘려왔다”며 “작년 말 듀레이션은 약 2.2년으로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JB우리캐피탈의 부채 듀레이션은 전년 대비 0.2년 하락했다”며 “금리 상승 구간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한 KB캐피탈의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