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트럼프 "달러 너무 강하다" 발언에 원달러환율 하락





최근 한 달 간 거의 30원 올랐던 원화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출 증가 등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약달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90전 내린 1,134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달 27일 1,112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환율은 6~7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곧바로 강세로 돌아서 지난 3월 15일(1,143원60전) 이후 한 달여 만에 1,140원 위로 뛰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도 환율 절상의 위협을 벗어날 전망이 우세해졌다.


하지만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달러화가 너무 강해지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나라 통화가 평가 절하돼 (무역 등에서) 경쟁하기 매우 어렵다”는 발언도 내놨다. 연초에도 트럼프는 달러화 강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던 원화도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트럼프가 최근 핵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한반도 인근에 재배치 한 것도 북한을 선제 타격하기 보다는 중국을 제외한 주변국과 ‘독자 행동’에 나서는 의도라는 설명도 하면서 원화 약세의 한 원인이었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완화됐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31전 오른 1,041원73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