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안보 리스크 지속…다우 0.29% 하락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2일(현지시간) 지정학적 안보 우려가 계속 시장을 짓누르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9.44포인트(0.29%) 하락한 20,591.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5포인트(0.38%) 떨어진 2,344.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1포인트(0.52%) 내린 5,836.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북한 핵 문제 확산과 지난주 미국의 시리아 공습 이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산업 분야가 1.3% 하락하며 가장 크게 후퇴했으며 소재와 부동산, 기술, 에너지, 금융 등도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와 헬스케어, 통신, 유틸리티 등은 올랐다.



시장은 지정학적 문제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하반기에 4조 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카플란 총재는 또 경제 개선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되풀이했다. 다만, 금리 인상이 점진적이고 인내심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은행주들은 13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림세를 나타냈다. JP모건과 씨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0.4%와 0.9% 하락했다. 웰스파고의 주가도 1.9% 내렸다.

델타항공의 주가는 분기 조정 이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매출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해 0.5%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우려와 실적 호조 기대가 복합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는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