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콥트교회 자폭범··이슬람원리주의 테러조직 가담자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콥트교회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범인의 신원이 한 이슬람주의 테러조직 연루자로 확인됐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이집트 남부 케나주에서 태어난 마흐무드 하산 무바라크 압둘라(30)가 자폭범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그러면서 압둘라가 현재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지도자로 수배를 받는 아므르 사드 압바스 이브라힘의 동료라고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 카이로의 한 콥트교회를 겨냥한 폭탄 공격으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또 내무부는 같은 날 카이로 북부 탄타의 콥트교회에서 일어난 폭발도 자살 폭탄 범인의 소행으로 보고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알렉산드리아와 나일델타 탄타에 있는 콥트교회에서는 지난 8일 오전 연쇄적으로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118명 이상이 다쳤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이 사건 직후 3개월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