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유나이티드 항공서 이번엔 '전갈 소동'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자사 승무원을 추가로 태워야 한다며 이미 탑승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세계적 비난을 받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 여객기에서 이번엔 승객이 전갈에 쏘이는 일이 발생했다.


CNN은 13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항공편으로 미국 휴스턴에서 캐나다 캘거리까지 탑승한 리처드 벨 부부가 기내에서 생각지도 못한 경험을 했다고 보도했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리처드 벨은 비즈니스석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중 갑자기 머리 위로 이상한 물체가 떨어졌다고 느꼈다. 그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내 린다 벨은 “남편이 머리에 뭔가 있다고 했는데, 잡아서 내쳤더니 전갈이었다. 그걸 치우느라 꼬리 쪽을 잡았는데 침에 쏘였다”고 말했다. 리처드는 황급히 테이블에서 전갈을 치웠지만 복도에 떨어진 전갈을 보고 다른 승객이 “세상에, 전갈이잖아”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승무원들은 전갈을 잡아 죽인 뒤 기내 화장실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문제의 전갈이 어떻게 기내에 들어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갈은 기내 수하물 보관 선반 쪽에서 떨어졌다. 다만 이 여객기가 휴스턴으로 오기 전에 코스타리카를 들렸던 만큼, 이 과정에서 기내로 유입된 것일 수 있다고 CNN은 추정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우리 승무원이 전갈로 추정되는 생물에 찔린 한 고객을 도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승무원은 지상에서 의료진과 접촉했고 생명에 지장이 있을 만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신했다”고 밝혔다. 린다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남편에게 연락해 사과하고 보상 문제를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