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4일 스타트업(창업기업)을 위한 산업단지 개념의 ‘창업드림랜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테헤란로 코엑스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무역인과의 간담회’에서 “창업기업이 규제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제시한 창업드림랜드란 해당 산업단지 내에서 각종 규제를 풀어주는 개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규제프리존’과 유사하다.
특히 안 후보는 “룰은 단순화하되 심판은 강화하는 게 스포츠 경기에서 옳듯 국가도 마찬가지”라며 “규제는 완화하면서 대신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말로만 그쳤지만 포지티브식 규제를 네거티브식 규제로 바꾸겠다”고도 했다.
한편 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각계의 인사를 대거 영입해 외연 확장을 위한 발판을 보강했다. 이찬열 인재영입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 박상규 전 민주당 부총재, 김충조 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이상일 전 국회의원, 고재득 전 성동구청장 등 21명의 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영입 명단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무특보를 지낸 이 전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낸 연극배우 손숙씨도 이름을 올렸다. 안 후보의 ‘대탕평’이 강조된 영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안 후보 선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이날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김 이사장과)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본인이 주변 정리를 좀 하겠다고 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빈난새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