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이 16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영입인사들에 대해 “비리와 구설로 얼룩진 인사들과 함께 할 안 후보의 새정치가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은혜 문후보측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준비 안 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인재영입에 유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2015년 안 후보가 발표한 정치혁신을 위한 인물영입 3대 원칙‘을 거론하며“이틀 전 안 후보가 영입한 인재 21명의 면면을 보면 이런 원칙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의 3대 원칙은 △부패하거나 막말하는 사람 △국민에 상처를 주거나 남을 배척하는 사람 △기득권이나 힘 있는 사람 편에 서 있는 사람과는 함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 후보측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대해 “공금 횡령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박상규 전 의원은 “건설사 등으로부터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던 인사”라고 말했다.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방송에 출연해 한일 위안부 합의가 그나마 이 정도로 타결된 것을 다행으로 본다고 주장했던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민영삼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와 관련해선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극찬했던 분”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안 후보의 인사원칙은 언제, 왜 바뀐 것인가. 호남에서 새 정치와 혁신을 외쳤던 안 후보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가”라며 “호남에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뒤집은 이유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