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국민통합'으로 중도층 껴안기

'적폐청산'서 통합 강조

'1일 1정책'도 발표 예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첫 번째 공식 선거운동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시작한다. 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동시에 벌여 영남과 호남을 넘나드는 ‘국민통합’을 강조할 계획이다.

문 후보는 17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며 본격적인 대선 활동을 시작한다.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불모지였던 대구경북에서도 처음으로 높은 지지를 얻어 전국적으로 지지받는 최초의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당 지도부는 광주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문 후보와 대전에서 만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식 발대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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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나절 동안 영호남과 충청을 훑는 것은 그동안 내세웠던 ‘적폐청산’에서 ‘국민통합’으로 메시지가 이동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후보가 직접 대구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중도·보수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저녁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광화문은 촛불집회가 열리는 상징적 장소인데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공약도 되새길 수 있어 문 후보에게 의미 있는 선택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튿날에는 제주와 전주·광주를 방문하며 강행군을 펼친다. 문 후보 측은 유세 첫째날과 둘째날의 이동거리가 2,170㎞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책 행보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일자리 대통령’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첫째날부터 ‘일자리 100일 플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서 지역별 맞춤형 공약 등 ‘1일 1정책’을 통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점을 내세울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내내 발목을 잡았던 ‘안보’ 프레임도 이번 대선에서는 앞서 주도하는 쪽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문 후보 측은 매일 안보 관련 행보를 이어나가며 이슈 주도권을 잡고 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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