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가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중국이 원유공급 중단 등 새로운 유엔 제재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환구시보는 17일 사평에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때는 원유 공급 중단을 포함한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통과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에도 ‘결전 앞둔 북핵 문제, 북한 멈춰서야“라는 사평에서 최근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대북제재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이 이달 ’마지노선‘을 또 한 번 넘는다면 중국 사회는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의 추가 제재에 찬성표를 던지길 원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환구시보는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를 공개하고 그 다음 날 미사일 시험발사를 함으로써 북핵 위기의 공을 다시 미국 측에 넘겼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이틀 전에는 공이 김정은 측에 있었다면 지금은 공이 다시 트럼프 측에 넘어왔다”며 “미국은 북한을 무시해야 할지 아니면 더 큰 압박을 가해야 할지 난제를 맞닥뜨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 단계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북 제재를 강화해 달라고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중국은 유엔 결의를 통해 새로운 대북 제재에 나서겠지만 현재 추가 조처를 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이념과 맞지 않는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