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북한이 시도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가운데, 17일 오전 북한 매체들은 이를 일절 다루지 않았다.
이날 북한 관영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대해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전 6시 2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1발의 불상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부 또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것을 확인하고 “미사일은 거의 발사 직후 폭발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북한은 주요 무기 실험이 성공했을 경우 다음 날 오전 관영 매체를 통해 실험의 성격을 알리고 사진과 영상을 공개해 기술 진전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실패했을 때엔 침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5일에도 북한은 같은 장소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비정상적으로 60여㎞를 비행하다가 동해상에 추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북한 매체들은 다음 날 이와 관련한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