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달구벌의 봄, 김광석 음악과 함께 달려요

문체부, 봄 여행주간 맞아

'김광석 버스' 대구서 선봬

금·토요일 사전예약제로 운행

6월 17일까지만 무료로 가능

김광석 버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김광석 버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김광석 버스 노선도./사진제공=문화마을협동조합김광석 버스 노선도./사진제공=문화마을협동조합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리결 같은 / 나무 아래로~’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중)

버스에 올라타면 노래가 울려 펴진다. 특유의 맑은 목소리, 김광석이다. 활짝 핀 목련꽃 같은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비롯해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그의 대표곡이 이어진다. 버스가 아니라 이동하는 디제이(DJ)박스에 앉은 듯하다.

한국 대중가요사를 대표하는 가수인 고(故) 김광석의 노래와 그의 음악 인생을 버스 안에서 경험하는 여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봄 여행주간 기간(4월 29일~ 5월 13일)을 맞아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인 ‘더 플레이 버스: 김광석’을 대구에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설사와 함께 지역의 관광지를 순회하는 테마형 버스는 상당수 있지만, 김광석의 음악버스처럼 대구의 관광명소가 된 ‘김광석 길’의 인지도와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예술 공연을 적극적으로 융합한 형태의 시티투어 버스 운영은 처음이다.


김광석 음악버스는 오는 28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사전 예약제로 저녁 7시마다 60분 동안 운행된다. DJ가 진행하는 음악감상실 형태로 꾸며진 버스 내부에서는 김광석의 음악세계와 인물사, 대구와 얽힌 이야기 등이 영상과 함께 음악으로 흐른다. 김광석의 육성을 비롯한 음악과 사진들은 저작권자 등 권리자의 허락을 얻어 사용된다. 여타 시티투어 버스와 달리 중간에 관광객들이 내리거나 관광해설사가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음악에 취해 야경에 몰입하기 좋다. 음악버스는 한껏 흥과 추억에 취한 승객들을 야외무대와 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김광석 길’에 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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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인터넷과 모바일 누리집(http://theplaybus.modoo.at)에서 받는다. 주관 단체인 대구 ‘문화마을협동조합’은 김광석 음악버스를 오는 6월 17일까지는 무료로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유료화할 계획이다. 문체부가 관광공사와 함께 컨설팅을, 공익법인 지케이엘(GKL)사회공헌재단이 저작권료를 비롯한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

한편 이번 봄 여행주간 동안 김광석 버스 투어 외에도전국 방방곡곡에서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700여 개의 풍성한 여행주간 행사들이 진행된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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