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펜스 美 부통령 "전략적 인내 시기 끝났다"

"한미동맹 철갑과 같이 굳건"

"사드는 변함없이 추진"

"北 문제 해결, 中이 못하면 우리가"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7일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며 북한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관련기사 3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회담한 직후 개최한 공동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는 지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접근 방식으로 평화적 노력이었지만 북한은 핵과 미사일로 대응했고 내가 한국에 오는 도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미국의 대북 정책이 ‘인내’에서 ‘개입’으로 전환됐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여러분과 100% 함께 한다’는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철갑(ironclad)과 같이 공고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이 더욱 강해지고 양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아울러 펜스 대통령은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역시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방어적 조치인 사드는 한미동맹에 의해, 한미동맹을 위해 추진될 것”이라며 “한국의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펜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며 기존 미국의 입장과 동일하게 경고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우리 동맹국이 할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16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각국이 서로 자극하고 불 위에 기름 붓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맹준호·류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