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또 세월호 희생자 비하 '어묵 리본'…네티즌 분노

김영오씨 트위터에 글·사진 올려

네티즌 "응당한 처벌 받아야" 공분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린 ‘어묵 리본’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린 ‘어묵 리본’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한 누리꾼이 유족에게 어묵 사진을 보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유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3주기 당일 보낸 모욕적인 트윗을 공개했다.

트위터 아이디 @nab****가 보낸 트윗은 세월호 리본 모양의 어묵 사진과 함께 김씨에게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한 짓”이라고 쓰여 있었다. 김씨는 이 트위터 이용자가 세월호 2주기였던 1년 전에도 같은 그림과 함께 “4월 16일은 오뎅데이, 오늘은 오뎅 먹는 날”이라는 트윗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오씨 트위터에 올린 글.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김영오씨 트위터에 올린 글. /김영오씨 페이스북 캡처.


다른 트위터 이용자(@K5i****)는 김씨에게 “애 살아있을 때 교육비 한 푼 안 주다 죽으니 찾아와 애비 행세? 유민이가 니놈 애비라 하겠나”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보냈다.


김씨는 이들 트윗 내용을 언급하면서 “아직도 허위사실을 믿고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며 “당신들에게 위로해 달라고 하지 않겠다. 위로받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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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참고 또 참고 있는데 앞으로는 도가 지나치면 허위사실 및 모욕죄로 고소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어묵’은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쓰여진다. 지난 2015년 1월에는 한 ‘일베’ 회원이 단원고 교복을 빌려 입은채 어묵을 먹는 사진을 게시판에 올려 징역 4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세월호 참사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오뎅 리본’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계정 운영자도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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