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샤넬 등 명품 브랜드를 꺾고 국내 화장품으로서는 처음 글로벌 뷰티 기업 7위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의 뷰티·패션 전문 매체인 ‘우먼스 웨어 데일리(Women’s Wear Daily·WWD)‘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 7위에 올랐다고 17일 밝혔다. WWD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100대 뷰티 기업 순위는 전세계 뷰티 기업들의 공시된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실적 기준 12위에서 5계단 상승해 상위 10위권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WWD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도약 배경으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의 중화권과 아세안 시장에서의 활약 등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7년 발표된 WWD 순위에서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 가도를 달려 10년 만에 7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액은 1조5,666억원에서 6조6,976억원으로 약 4배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설화수와 원브랜드숍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이니스프리 등 탄탄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부스팅 에센스, 슬리핑 마스크 팩, 쿠션, 투톤 립바 등 화장 문화를 바꾸는 제품을 개발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중화권과 아세안, 미주 3대 축을 중심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세안시장과 미주, 중동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완공 예정인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조감도.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