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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성화 11월1일 한국 입성...101일간 17개 시·도 누빈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조직위, 성화봉송 일정 등 발표

거북선·휴보 등 지역명물 활용

김연아(가운데)와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성화봉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김연아(가운데)와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성화봉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둔 오는 11월1일 우리나라에 입성한다. 10월24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항공을 거쳐 들어오는 성화는 거북선·증기기관차에도 올라타며 한국 최초의 인간형 로봇 ‘휴보’의 손도 거친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17일 성화봉송 일정과 경로 등을 발표했다. 김대현 조직위 문화행사국장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선보인 우주정거장 방문 같은 이벤트 대신 다양한 봉송수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평창 올림픽의 5대 테마인 문화·환경·평화·경제·정보통신기술(ICT)을 골고루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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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의 개최를 알리는 첫 공식행사인 성화봉송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슬로건으로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9일까지 101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 2,018㎞를 누빈다. 인천으로 들어와 제주로 이동한 뒤 평창을 향해 올라오는 일정이다. 특히 경남 통영에서는 거북선에, 전남 곡성에서는 증기기관차에 올라타는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을 성화봉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 정선에서는 집 와이어, 부산에서는 요트를 이용한다. 제주에서는 해녀와 해저보행로봇 ‘크랩스터’가 출격하며 대전에 온 성화는 휴보의 손에 맡겨진다. 성화의 북한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협의할 일이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성화봉송 주자는 남북한 인구 7,500만을 상징하기 위해 7,500명으로 정했다. 일반 국민도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삼성전자·KT 홈페이지를 통해 봉송주자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는 “2006 토리노와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뛰면서 올림픽에 대한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은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참여할 수 있는 즐거운 축제”라며 “전 국민과 전 세계인의 관심과 애정·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성화 인수단 자격으로 그리스를 찾아 전 세계에 평창올림픽 개막이 다가왔음을 알리고 성화를 우리나라로 옮겨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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