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의 포스터(선거벽보)의 합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경진 국민의당 홍보본부장은 지난 16일 안철수 포스터와 관련해 “경선 과정 사진을 그대로 썼고 포토샵 보정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포스터 속의 안 후보는 각각 다른 경선에서 찍힌 몸통과 얼굴을 합성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얼굴은 좌우 반전 효과를 준 것이라는 추측이 전해졌다.
이에 디자이너 출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처음 벽보를 보는 순간부터 나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사진 속 얼굴은 안철수 후보와 좀 달랐다”고 이야기했다.
손혜원 의원은 “과도한 메이컵 탓인가? 자세히 봤지만, 그것도 아닌 듯했다. 더 자세히 봤다. 볼수록 이상했다”면서 “내가 맞았다. 목을 중심으로 몸을 둘로 나눠 얼굴과 몸이 다른 사진일 뿐만 아니라 얼굴 좌우가 바뀌었다. 평소의 안 후보 같지 않고 어색했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포스터에 이러한 합성, 좌우 반전 효과 등을 준 것이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으며 “디자이너에게도 지켜야 할 기본적인 윤리가 있다. 이 경우, 디자이너의 의욕이 과했던 것 같다”면서 “대통령 후보의 목을 잘라 다른 얼굴을 붙이고 게다가 좌우를 반전시켜 이미지를 왜곡했다. 이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어준은 안철수 포스터 관련 마케팅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오늘 18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포스터에 대한 얘기를 나눴으며 김어준은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에 대해 “디자인 자체에 대한 선호는 취향의 문제니까 논외로 하고 대선이라는 게 웬만하면 하루 이틀 유지될 수 없는데 그 속에서 화제가 됐다는 자체로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광고천재로 불리는 이제석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마케팅을 잘했다”며 “이제석은 인터뷰에서 ‘실제 직접 디자인한 건 아니다. 가이드라인을 준 것’이라고 했는데 그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을 잘했다”고 말했다.
[사진=안철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