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경보 속 5이닝 이상 버티기’. 올 시즌 처음 홈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임무다.
류현진은 19일 오전11시10분(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전에 선발 등판한다. 왼 어깨·팔꿈치 수술을 받고 복귀한 뒤 세 번째 출격이자 홈팬들에게 시즌 첫선을 보이는 자리다.
류현진은 2전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는 동안 홈런을 3방이나 얻어맞았다. 딱 한 경기에 나섰던 지난해를 포함하면 3경기 연속 피홈런이다. 특히 마지막 등판인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구속 저하 속에 솔로포 2방을 내줬다. 올 시즌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89마일(약 143㎞)에 머물고 있다.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 변화구 효과가 떨어지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버겁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4와3분의2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5)은 피츠버그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했지만 팀의 2대1 승리를 지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 세이브다. 국내프로야구 KBO리그를 거쳐 올 시즌 빅리그에 복귀한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컵스전에서 또 홈런을 터뜨렸다. 투런포로 5경기 연속 대포를 쏴 올린 그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7개)를 달렸다. 시즌 타율 0.405(42타수 17안타)의 테임즈는 OPS(출루율+장타율) 부문에서도 1.479의 기록으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