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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천재 이제석, 안철수 포스터 당명 안 넣은 이유가? “벤츠에 벤츠라고 쓰여있냐”

광고천재 이제석, 안철수 포스터 당명 안 넣은 이유가? “벤츠에 벤츠라고 쓰여있냐”광고천재 이제석, 안철수 포스터 당명 안 넣은 이유가? “벤츠에 벤츠라고 쓰여있냐”




광고천재 이제석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선거 포스터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례적으로 당명을 제외한데다 사진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파격적인 형식을 띠고 있으며 ‘광고 천재’로 불리는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선거 포스터에 당명이 없다는 점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보수층의 표를 구걸하려는 속셈”이라며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또한, 선거 포스터의 대부분을 후보자의 얼굴이 차지하는 관습과 달리,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상반신 전체가 노출되는 사진을 사용한 것도 온라인상에서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당명이 빠진 데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유권자들이 후보에 집중하게 하려고 당명, 선거 메시지, 후보경력을 모두 생략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아이디어는 광고천재 이재석이 냈다고 전해졌다.


이어 이제석 대표는 “회사 차원에서 일한 게 아니라 안 후보와의 인연으로 개인적으로 조언했다”고 말했으며 ‘국민의당’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벽보의 70%가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초록색이다. 기호도 3번이고, 안 후보의 사진과 국민의당 로고도 들어갔다. 이게 국민의당을 나타내는 것이다”라며 “나이키 운동화에 ‘나이키’라고 쓰여있느냐. 벤츠에 ‘벤츠’라고 쓰여있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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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안철수 후보 측이 처음 가져온 안에는 글씨가 너무 많았다. 텍스트를 최대한 제외하고 이미지로 의미를 전달하는 식으로 하라고 제안하자 안철수 후보 측에서 난색을 보였다가 받아들였다”면서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따르려면 결단이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가 생긴 것은 곱상해도 안에는 ‘체 게바라’가 있다. 부산 상남자다”고 이야기했다.

이제석 대표는 “본질을 바라볼 때 목소리, 이미지 등으로 여러 가지 메시지가 전달되는 것”이라며 “제가 추구하는 작품은 비주얼에 있다. 내용도 있으면서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포스터를 제작한 광고천재 이제석(35)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석은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미국 맨하탄 스쿨오브비주얼아트 광고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원쇼페스티벌(최우수상), 클리오 어워드(동상), 애디 어워드(금상) 등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3년에는 이제석 대표를 모티브로 한 KBS2TV 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이 방영되기도 했으며 현재 이제석은 자신의 이름을 건 광고 회사를 설립, 공익·예술 광고를 만든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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