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진은 명품, 배송은 싸구려...못믿을 '럭키박스'

서울시 '피해주의보' 발령

작년 상담 건수 68건 달해

시계·향수 등 상품도 다양

유명 브랜드 향수·시계·화장품·의류 등을 무작위로 상자에 담아 뽑기처럼 상품을 파는 ‘랜덤박스(럭키박스)’ 피해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랜덤박스 소비자 피해 상담 요청이 크게 늘어나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며 18일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랜덤박스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지난 2015년 40건에서 지난해 68건으로 늘었다. 올해 1·4분기에도 22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2015년에는 휴대폰케이스·보조배터리 등 휴대폰 관련 용품이 25건으로 다수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시계(32건), 향수(31건), 화장품·미용용품(20건), 의류·패션용품(12건) 등으로 다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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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부 업체에서는 저가 상품을 광고에 표시하지 않은 채 유명 브랜드 상품 사진만 노출하거나 불만을 담은 후기를 공개하지 않는 행태도 보였다. 이들 업체는 랜덤박스 상품 특성상 택배 상자를 열면 단순 변심에 따른 청약 철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이에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피해 사례가 들어온 업체를 대상으로 실제 배송 상품군 전체를 게시하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광고에 실린 고가 상품 이외의 다른 상품도 배송될 수 있다는 정보는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사례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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