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한전, 美전력시장 첫 진출…콜로라도 30MW 태양광발전소 운영 개시

국민연금 등과 함께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100% 인수

25년간 콜로라도전력과 장기 계약...2,500억원 매출 기대

조환익(왼쪽 네번째) 한전 사장과 미국 콜로라도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현지 직원들이 18일(현지시각)태양광 패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전조환익(왼쪽 네번째) 한전 사장과 미국 콜로라도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 현지 직원들이 18일(현지시각)태양광 패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전




한국전력이 미국 콜로라도주(州)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발전소 프로젝트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한전은 해외 진출 23년만에 세계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전력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칼라일그룹의 자회사인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로부터 콜로라도주 30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소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으로 조성된 코파펀드와 함께 콜로라도 알라모사 카운티 소재 30㎿급 태양광발전소 지분을 100% 인수했다. 설비·유지 보수는 한전이 직접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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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전력에 25년 동안 전량 판매되며 2억3,000만 달러(약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패널을 증설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할 경우 국내 기자재를 활용할 계획이다. 150억원 가량의 수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발전소는 일반 실리콘 태양광 모듈과 달리 렌즈를 활용해 태양광을 모으는 ‘집광형 모듈’이 사용된다. 일반형 실리콘 모듈의 최대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 19.5%에 불과하지만 집광형 모듈은 31%까지 발전이 가능하다.

한전은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화력, 원자력, 송배전, 신재생에너지, 자원개발 등 다양한 해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전체 매출의 8.2%가 해외부문에서 나왔다. 한전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북미 전력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현지 발전소를 직접 방문해 “필리핀 일리한 사업이 한전의 해외사업 사관학교 역할을 했듯이 콜로라도 알라모사 발전소가 미주 진출의 사관학교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지 직원들에게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안정화 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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