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강화 나선 수입차 -푸조 시트로엥]

푸조·시트로엥은 프랑스에서는 국민차 대접을 받지만 독일·일본차가 득세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하다. 5년 전만 해도 두 브랜드를 합쳐 국내 판매량이 2,662대에 불과했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 속에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푸조가 7,000대가 팔린 지난 2015년에는 양사 합쳐 7,572대가 국내에서 팔렸다. 시트로엥도 판매량이 미미하지만 5년 새 네 배가량 성장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고객 접점도 확대되고 있다. 푸조·시트로엥의 전시장은 2012년 25개에서 현재 35개로 늘었고 서비스센터 역시 같은 기간 26곳에서 34곳으로 확충됐다. 특히 수입차 업계 최초로 직영 PDI(Pre-Delivery Inspection)를 설립·운영하면서 고객 인도를 앞둔 차량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한불모터스 PDI센터는 평택항에 도착한 차량을 점검·보관하는 곳으로 세관과 차량 일체를 점검한 뒤 배송이 이뤄진다. 대부분의 국내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보통 외주 PDI센터를 이용하거나 위탁한다. 한불모터스는 PDI센터를 직영하면서 숙련된 전문가를 통해 차량을 섬세하게 관리한다. PDI센터 점검 과정은 총 7단계로 이뤄진다. 왁스 제거를 포함한 세차와 건조 과정을 거친 뒤 기능과 인테리어·외관 점검에 이어 차량 외부에 광을 내는 폴리싱(polishing) 과정을 거쳐 최종 점검을 통과한 차량만이 전국 각 전시장으로 배송된다. 푸조 PDI센터의 총면적은 3만4,000㎡(약 1만1,000평) 규모로 최대 2,000여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다.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4,54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베스트셀링카인 ‘푸조 2008’이 노후화된 탓이다. 한불모터스는 2월 출시된 ‘뉴 푸조 2008’을 비롯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뉴 푸조 3008’ 등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올해 7,5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2008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실내 인테리어, 민첩한 주행 성능, 높은 연비 효율, 합리적인 가격 등 베스트셀링카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췄다. 2년 6개월 만에 부분변경돼 출시된 뉴 푸조 2008은 기존 모델에 비해 디자인이 한층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먼저 새로운 그릴이 적용됐다. 격자무늬 위로 독특한 수직 크롬 패턴이 조화돼 입체적이다. 헤드램프도 한층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사자가 발톱을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램프가 더해져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아이·콕핏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가 주요 정보를 쉽게 인지하고 주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T라인에는 앞바퀴의 효율적인 작동을 통해 지면 제어 기능을 향상시킨 그립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돼 다이얼 방식으로 평지·눈·진흙·모래·ESP오프 등 다섯 가지 주행 모드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알뤼르와 GT 라인에는 파노라믹 글래스루프를 장착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트렁크 공간은 410ℓ로 넉넉하다.

최대 출력 99마력, 최대 토크 25.9㎏·m의 힘을 발휘하며 BlueHDi 엔진과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복합연비가 ℓ당 18.0㎞로 뛰어나다. 추돌 상황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액티브 시트 브레이크 등 편의·안전 사양도 빼곡하다. 악티브·알뤼르·GT 라인 등 세 개 트림이 있으며 가격은 2,590만~3,2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