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마이크 음량테스트부터 기싸움…장외 응원전도 후끈

■첫 '스탠딩 토론' 스케치

洪 "잘하겠다" 여유 安 "지금 멈추면 미래 없어" 인사말

5당 캠프 3~4시간 전부터 방송사 집결해 후보 '기 살리기'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국회사진기자단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대선 토론은 사상 첫 스탠딩 토론으로 진행됐다./국회사진기자단




2차 대선후보 초청 TV토론회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토론회였던 만큼 각 당 후보들은 시작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스탠딩’ 토론이 진행된데다 선거 열기가 한층 달아올라 기선 제압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였다.

각 당 후보들은 19일 오후9시부터 토론회가 진행된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에 입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입장했다. 가장 늦게 나타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토론 한번 하니까 표가 나지 않습니까”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보들은 생방송 시작 20분 전인 오후9시40분께 스튜디오에 입장해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마이크 음량 테스트에서부터 기 싸움을 벌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토론회) 잘하겠습니다”라며 여유를 보였고 문 후보는 “더민주 대통령 후보 문재인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1·2번(문재인·홍준표)에게는 기회가 많았다. 지금 멈추면 미래가 없습니다”라며 인사말을 했다. 후보들은 시작 5분 전이 되자 침묵하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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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캠프는 후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치열한 장외 응원전을 벌였다. 유력 주자인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원내 2당인 홍 후보 측의 응원은 인해전술을 방불케 했다. 이날 5당 후보 측 캠프는 생방송 3~4시간 전부터 KBS 본관에 집결하기 시작했다.

연일 날을 세우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리전을 보듯 두 후보의 응원전이 가장 치열했다. 문 후보 캠프는 선거송 DJ.DOC의 ‘런투유’에 맞춰 격렬한 안무를 추며 분위기를 살렸다. 안 후보 측은 ‘안풍(安風)’을 강조하려는 듯 초록색 바람개비를 들고 안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홍 후보 측은 빨간 모자와 빨간색의 형광 머리띠를 쓴 선거운동원들이 선거송 ‘무조건’에 맞춰 춤을 췄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측은 토론회에 강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TV토론이 답이다’라는 피켓을 들고 유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심 후보 측은 작은 응원단을 꾸려 조용한 응원전을 벌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6개 중대 700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류호·하정연기자 rho@sedaily.com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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