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서 용준형과 정형돈은 유럽 귀부인처럼 드레스를 입고 한껏 치장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형돈이 손을 들고 한껏 밝은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는 반면, 용준형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두 손을 모아 부채까지 들고 다소곳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형돈과 뚜렷하게 대비를 이루는 표정이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이 사진은 일본 북해도 오타루의 베네치아 미술관에서 촬영됐다. 당시 ‘뭉쳐야 뜬다’ 멤버들이 베네치아 전통의상 입고 사진 찍기를 놓고 가위바위보 게임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벌칙을 받지 않으려는 멤버들 간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결국 이날 벌칙 당첨자가 된 이는 용준형과 정형돈. 배신과 음모의 희생양이 돼 여장을 하게 됐다. 용준형은 특히 여장을 좋아하지 않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뭉쳐야 뜬다’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며 6%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동시간대 비지상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