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동남아시아 경제 거점인 베트남과 통상 교류를 확대해 동남아권 수출 확대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한류우수상품전 등 10여개 수출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호찌민-경주엑스포를 ‘문화+경제’ 행사로 개최해 지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중국의 비관세장벽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새로운 대체시장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다.
경북도는 먼저 다음달 베트남에 경제협력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경북도 통상투자지원센터’를 개소한다. 또 베트남·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해양 실크로드 구간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연말까지 6회에 이르는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올 여름에는 엑스포 사전 붐업을 위해 양국 현지 대학생이 현대판 ‘글로벌 청년보부상’을 꾸려 하노이·다낭·호찌민 등의 도시를 돌며 우수상품 전시, 엑스포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친다.
특히 엑스포 기간에는 문화·경제 분야 실질적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경북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상품과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 ‘실라리안’ 등 우수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가하는 한류우수상품전을 개최해 베트남 시장 진출에 나선다. 엑스포 주행사장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K-우수상품·뷰티·푸드를 주제로 한 ‘K-바자르’가 개설된다.
엑스포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지역 우수상품의 인터넷 쇼핑몰 입점도 추진된다. 베트남 진출 확대 방안을 주제로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와 동남아권 바이어를 초청한 1대1 수출상담회도 마련된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수출입 교역액이 20% 증가한 시점에서 이번 엑스포는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