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세로나를 ‘엘클라시코’ 승리로 이끈 리오넬 메시의 명장면 /출처=유튜브 채널 스포츠 액션 |
이번에도 ‘축구신’ 리오넬 메시가 해냈다. FC바르셀로나가 부상 투혼을 펼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승리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3-2로 이겼다.
메시는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동점 골을 넣은 데 이어,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드라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이날 메시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함께 공격을 이끌던 네이마르가 징계로 인해 빠졌고, 파코 알카세르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게다가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집중 마크에 시달렸다.
전반 19분엔 거친 수비에 쓰러졌다. 상대 팀 마르셀로와 공을 놓고 경합하다 팔꿈치에 얻어맞아 피를 쏟았다.
메시는 입안에서 피가 멈추지 않자, 임시방편으로 거즈를 물고 뛰었다.
초반에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전반전까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효 슈팅 7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선취골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받은 라모스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맞고 나오자, 뒤에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밀어 넣어 골을 넣었다.
이후 불과 5분 만인 전반 33분에 메시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출혈이 계속돼 입안에 거즈를 문 상태였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골이 전반전에서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후반 28분 라키티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득점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4분 뒤엔 상대 팀 라모스가 메시에게 깊은 태클을 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2-1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수적 우위까지 점해 매우 유리한 고지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수비에만 집중하다 레알 마드리드에게 일격을 받았다. 후반 40분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마르셀로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하메스가 왼발로 밀어 넣어 2대 2 동점이 된 것이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이때 메시가 후반 추가시간에 조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 ‘버저비터급’ 득점이었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30호 골로 최다득점 1위를 질주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 대회에서 통산 500번째 골을 넣었다. 그는 프리메라리가에서 343골, 챔피언스리그에서 94골, 코파딜레이(스페인국왕컵)에서 43골, 스페니시 슈퍼컵에서 12골, 클럽월드컵에서 5골, 유로피언 슈퍼컵에서 3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 역사상 팀 소속 선수가 500골을 넣은 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23승 6무 4패 승점 75점을 기록해 1위를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23승 6무 3패 승점 75점)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역대 엘클라시코 전적에서 110승59무97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