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북클래식] 우주 개척의 꿈

■로켓 꿈을 쏘다(정규수 지음, 갤리온 펴냄)

■불의 날개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자서전, 세상사람들의 책 펴냄)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가 지난주 발사에 성공하고 실험용 우주정거장인 톈궁 2호와 도킹에도 성공했다.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024년에는 미국·러시아·유럽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이 퇴역해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한 번 사용한 로켓을 재활용해 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에 따라 천문학적이던 발사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 본격적인 민간 우주여행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먼 미래의 이야기로 여겨왔던 우주가 우리에게 실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역할로 그 시간은 더 단축될 것이다.

우주개발 분야 국가 정책개발에 참여해온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서울경제신문 객원기자)로부터 우주개발과 관련해 이해도를 높이려면 이 책만은 읽어볼 만하다는 두 권의 책을 추천받았다. ‘로켓 꿈을 쏘다(정규수 지음·갤리온 펴냄)’와 ‘불의 날개(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 자서전·세상사람들의책 펴냄)’다.


허 교수는 서울대 항공공학과 학부·석사를 거쳐 국비유학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항공우주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충남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수록됐고 국가우주위원회의 우주개발진흥 실무위원으로 나로호 발사 심의와 국가우주개발진흥계획 작성 등에 관여해오는 등 우리나라의 우주개척 전선의 맨 앞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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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꿈을 쏘다’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서 평생을 연구해온 1세대 로켓 전문가 정규수 박사가 우주를 향한 인류의 위대한 도전과 희망을 냉전시대의 로켓 개발과 관련된 미국·소련의 두 로켓 과학자의 꿈과 연관 지어 담담하게 그려낸다. 허 교수는 이 책에 대해 “공학은 미래를 창조하는 학문이라고 했는데 꿈을 통해 미래를 바꾸려는 위대한 두 과학자, 미국의 폰 브라운과 소련의 세르게이 코롤리오프의 로켓 개발 경쟁이 흥미롭다”고 소개했다.

‘불의 날개’는 바로 로켓 과학자이자 인도의 대통령이 됐던 압둘 칼람의 자서전이다. 허 교수는 “사명감에 불타는 소수의 과학자들과 함께 초대형 프로젝트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인도를 과학기술 강국으로 변모시키기까지의 도전과 성취의 노정을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기술은 국가지도자의 관심을 먹고 자란다’고 하는데 국가의 명운을 바꾼 위대한 과학자이자 청렴한 지도자였던 압둘 칼람의 삶을 재조명해보며 대선을 눈앞에 둔 오늘의 대한민국을 돌아보게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주안보를 통한 자주국가를 이룩하기 위해 정부의 구체적인 우주개발 프로그램 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우주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주 대표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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