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수족구병 등 10대 감염병 진단 기술 특허 출원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 접수 건수가 내국인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6일 올 상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진단기술 특허현황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MERS·모기매개 감염증·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바이러스성 출혈열 등 5대 신종·재출현 감염병 진단기술의 특허는 지난 2월까지 모두 311건이 출원됐고 내국인과 외국인의 출원 건수는 각각 106건, 205건이었다. 등록 건수는 116건으로 내국인 57건, 외국인 59건이다.
수족구병·수두·유행성이하선염·A형간염·레지오넬라증 등 5대 국내 유행 감염병 진단기술은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38건, 92건을 출원했다. 등록 건수는 내국인 20건, 외국인 23건으로 집계됐다.
10대 감염병을 종합하면 외국인 출원 건수가 297건으로 내국인(144건)의 2배를 웃돌았다. 진단기술 분야 전체 특허출원은 내국인 비중이 70% 이상이지만 10대 감염병 부문에서는 유독 외국인 비중이 높았다. 신경아 특허청 바이오심사과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감염병 분야 연구 개발 수준이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