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속 아름다운 그림이 화제다.
26일 SBS 측은 수목드라마스페셜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이하 ‘사임당’)에서 이영애가 그동안 극중에서 그려진 작품들을 공개했다. ‘사임당’은 1~2회 연속 방송 때 최고 시청률 16.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후 5회째부터 10% 이하로 떨어지더니 지난 19일 방송된 24회에서는 6.1%를 기록하고 있다.
24회 방송분에서 사임당(이영애)은 금강산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이어 이겸(송승헌)까지 합심해 그림을 완성하기 시작하며 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시작했다.
사임당은 지난 13회에서 휘음당(오윤아)이 이끄는 중부학당 자모회 부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묵포도도’를 시작으로, 18회에서는 실제 ‘월매도’를 모사한 ‘묵매화’를 그린 바 있다.
이후 사임당은 ‘수묵산수도’와 ‘초충도’, ‘수박과 쥐’, 그리고 ‘노련도’를 연상케하는 ‘연과 백로’를 그렸고, 지난 23회와 24회에서는 극중 이겸과 함께 ‘함박꽃과 나비’, 그리고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를 차례로 그렸다. 어린 사임당(박혜수)이 그린 것으로 설정된 메뚜기와 나비그림, 양반풍자그림까지 포함하면 무려 스무작품의 이상을 완성시켰다.
이겸은 첫회에 강렬하게 등장한 ‘미인도’를 시작으로, 아역(양세종)시절 ‘사임당아역의 초상화’, 기생의 몸에 그린 ‘매화그림’, ‘파초도, ’가응도‘, ’탁족도‘, 그리고 이암의 ‘모견도’를 모사한 ‘모견도’뿐만 아니라 해와 산, 새가 담긴 그림에다 동냥밥 퍼먹는 소년, 내관, 함박꽃, 소나무 그림에 등 형식을 갖추지 않은 그림도 다수 그려냈다.
휘음당은 ‘초충도’와 ‘장미 호접도’에다 ‘꽃과 나비’ 등을 포함한 여러 그림을 그린 것으로 설정됐다. 조선시대와 현대에서 중요한 스토리를 이끌어온 안견의 ‘금강산도’ 또한 진품 못지않은 작품이 드라마에 선보여지면서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드라마 속 채색화와 묵화는 오순경화백, 그리고 장병언화백, 박순철화백이 참여하면서 덕분에 더욱 빛을 냈다. 이들은 극중 등장한 수십 여 작품을 위해 촬영 설정에 따라 한 그림에만 최소 다섯에서 여섯장을 그렸고, 이에 따라 총 백 여장이 훌쩍 넘는 작품을 그리는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BS 측은 “사임당과 이겸이 그린 중종의 ‘어진’과 ‘금강산도’, 그리고 사임당의 ‘미인도’는 무려 두 달 동안이나 심혈을 기울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임당’을 통해 실제 신사임당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작품들 뿐만 아니라 가상의 인물인 이겸과 휘음당이 그린 수 십여 작품을 드라마에서도 선보이면서 브라운관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분동안 또 어떤 작품이 등장하게 될지와 더불어 사임당과 이겸의 서로를 향한 애틋함이 어떻게 그려지고, 금강산도를 둘러싼 진실이 어떻게 전개될지 마지막까지 꼭 지켜봐달라”라고 밝혔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태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불꽃같은 삶과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과의 불멸의 인연을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드라마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SBS-TV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26회, 27회는 각각 오는 26일과 27일에 방송될 예정이다. 후속으로 5월 10일부터는 지창욱과 남지현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가 전파를 탄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