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떠오르는 심상정…두자릿수 지지율 넘보나

뛰어난 언변·약자 옹호 등 인기

TV토론 후 후원금·당원 가입 폭주

심상정 ‘기호 5번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17.4.25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후원 문의가 폭주하는 등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보여준 뛰어난 언변, 일관되고 명확한 정책, 노동자와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발언 등에 유권자들이 응답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정의당에 따르면 전날 JTBC 초청 토론 이후 이날 오전9시까지 총 1,441명의 지지자가 7,800만여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지난 17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후 정의당이 모은 후원금은 총 5억원.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총 후원금 모금액의 15%가 몰린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신규 입당 희망자 수는 10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의 총 당원 수는 3만3,000여명이고 평소 하루 평균 입당자 수가 10명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정의당과 심 후보의 최근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아침부터 TV토론을 지켜본 분들의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며 “당직자들이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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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몇 차례 TV토론에서 보수 후보들의 고루한 색깔론을 일거에 제압하며 토론회 분위기를 좌우했고 특히 전날 TV토론에서는 동성애 문제에 대한 다른 후보의 잘못된 인식을 정확하게 지적한 것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동성애는 성 정체성일 뿐 찬성이나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돼야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심 후보의 지지율은 특히 TV토론이 시작된 후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15~16일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3.9%였는데 KBS 초청 토론회(19일)와 1차 선거관리위원회 토론회(23일)를 거친 후 실시된 한국일보·한국리서치(24~25일) 조사에서는 8.0%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이 조사 중 ‘TV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심 후보는 27.2%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 목표에 대해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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