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7일 장 마감 후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SDS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적출, 28일 하루 동안 공매도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공매도 비중이 21.3%에 달했고, 공매도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대비 2.21배로 늘었다. 또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6.48% 하락했다. 이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요건에 해당 된다. 거래소는 △당일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 20% 이상(코스닥·코넥스 시장은 15% 이상) △공매도 비중 직전 40거래일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 △전날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해당 종목의 거래를 하루 동안 제한할 수 있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3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4일엔 코스닥 상장사인 컴투스가 1호 종목으로 지정됐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수혜주로 꼽혀왔으나, 삼성전자가 이날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을 공식화하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삼성SDS 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028050)(-6.04%) 삼성SDI(006400)(-2.86%), 호텔신라(008770)(-1.34%), 삼성중공업(-0.90%) 등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