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총리 임명 놓고 文·安 격돌

文 "당선 다음날 바로 지명"

安 "국회 협치 틀 만들어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8일 국무총리 임명을 놓고 부딪혔다. 문 후보는 당선 직후 총리를 지명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반면 안 후보는 국회 합의 과정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경제 분야 대선후보 토론에서 “선거가 끝나면 정부 구성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난 27일 “(총리로) 염두에 둔 분이 있다”며 “제가 영남 출신인 만큼 초대에는 적어도 영남이 아닌 분을 모시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선되면 다음날 곧바로 총리 지명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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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안 후보는 “가장 급한 것은 협치의 틀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 국회에서 개혁입법이 통과될 수 있다. 그 과정 중에 동시에 (총리 인선이) 논의되는 것이 맞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총리 후보자를 합의해 추천하면 이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상대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문 후보의 중소기업 3명 고용 시 1명 인건비 3년간 지원공약을 두고 안 후보는 “중소기업은 1명을 쓰기 위해 2명을 추가 고용하지 않는다”며 “고용을 위해서는 인건비뿐 아니라 제반시설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재원은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 역시 중소기업 직원 1인당 50만원의 국가보조금으로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안 후보의 공약에 대해 “새로 입사한 사람이 과거 입사자보다 임금이 많아지는 역전현상이 나온다”며 “그렇다고 재직자의 임금을 올리면 감당을 못한다”고 꼬집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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