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1분기 GDP성장률 0.7%…3년 만에 최저

소비 위축·정부지출 줄어든 탓

WP "트럼프 목표 3%와 큰 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경제성적표인 1·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상 미국의 1·4분기 성장률이 낮게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를 이같이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시장전망치 1.0%를 살짝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성적표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0.3% 증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 지출도 1.7% 줄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부 채용이 동결된데다 주와 지역 정부 지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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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GDP는 측정 방법의 특성상 1·4분기에는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다음 분기에는 성장률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WP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가 내걸고 있는 경제성장률 3%라는 목표치와 실제 성장률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물가 수준 판단의 기준이 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4분기에 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2.0%를 기록해 연준의 목표치 2%에 부합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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