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35)이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시즌 6번째 세이브(1승)를 올렸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7-5로 추격당한 8회초 2사 1,2루에 등판했다. 그는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서 이날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7-1로 앞서가다 8회초 미겔 소콜로비치와 케빈 시그리스트의 부진으로 4점을 내주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마이크 머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승기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 카드를 꺼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초구 시속 146㎞ 직구로 2루수 뜬공 처리했다. 이어 9회초에는 시속 129㎞ 커브로 선두타자 잭 코자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지난 10일 자신에게 홈런포를 쳤던 조이 보토와도 정면 승부를 펼쳐 승리했다. 그는 직구를 중심으로 시속 148㎞ 빠른 공을 뿌려 보토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다. 오승환은 슬라이더로 애덤 두발을 2루 뜬공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완벽한 투구로 7-5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5.06에서 4.50으로 낮추며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로서 자신감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