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2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개혁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정치공학이고 적폐연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권력을 나누는게 통합인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안 후보가 국무총리 추천을 국회 교섭단체 간 합의에 맡기겠다고 한 데 대해 “그쪽에 총리를 내주고 장관을 내 주는 것이 통합인가”라면서 “저는 정치세력끼리 손 잡는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남고립, 광주고립 무엇 때문이었나”라면서 “비호남 정치세력의 연대가 권력을 나누면서 호남을 고립시키고 국민을 편 가르기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부정부패, 정경유착을 확실하게 뿌리 뽑는 게 국민통합이고, 힘 없고 백 없는 사람도 원칙을 지키면 잘 사는 세상이 국민통합”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과 미래는 이해타산을 앞세우는 정치공학에서 나올 수 없다. 희망과 미래를 오직 국민 속에서만 나온다”면서 “1980년 광주가 그랬고, 지난 겨울 촛불도 그랬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 연향동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가 조금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는 후보가 색깔론, 종북몰이에 동참하고 있다. 보수표를 받으려고 햇볕정책을 계승한다고 똑 부러지게 말을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 “‘햇볕정책에도 공과가 있다’, ‘6·15 남북 정상회담도 공과가 있다’, ‘북핵 위기에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책임이 있다는 후보를 믿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목포 평화로 유세에서도 “국정운영은 대통령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원내 제1당 민주개혁세력의 몸통, 김대중·노무현을 잇는 적통, 두번의 국정경험과 수권능력을 갖춘 정통야당이 민주당”이라면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익산역 동부광장 연설에선 “농수축산물은 김영란법 적용에서 금액 기준을 높여 전북농업을 살리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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