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황금연휴 해외여행, '애간장' 안타려면 로밍 정비해야

현지 유심쓰면 유사시 연락두절…대사관 문자도 못받아

로밍 안하면 '요금폭탄' 당황할수도

기간·소비량 따라 '맞춤형' 상품들 눈길

◇이통3사 대표적인 로밍 서비스

SKT T로밍 롱패스, T로밍 도착 알리미
KT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로밍 에그
LGU+ 스마트로밍 데이터 요금제, 로밍 보험



#지난해 6월 프랑스 니스에서 트럭돌진 테러가 일어났을 당시 주프랑스대사관에서는 5명의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유심칩을 사용해 국내 로밍폰으로 연락이 안 된 게 주요 이유였다. 이들은 현지 유심을 넣어 국내 휴대폰 번호가 완전히 차단되면서 대사관의 안내 문자나 국내에서 오는 연락을 받을 수 없었다.

#최근 필리핀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귀국 후 데이터 로밍 요금만 6만원에 달하는 요금 고지서를 받고 당황했다. A씨가 데이터를 사용한 것은 첫날 잠시 데이터 차단을 해제하고 인터넷 검색을 1분 정도 한 게 전부였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휴대전화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처럼 전화나 데이터를 마음껏 사용했다가 자칫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고, 로밍 신청을 하지 않거나 해외 유심을 사용해 유사시 주변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일 수도 있다. 또 아무 곳에서나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하다 사이버 보안 사고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동통신 3사는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로밍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주력상품으로 ‘T로밍 롱패스(LongPass)’ 3종을 선보였다. 미국·일본·중국 등 주요 인기 여행지 51개국에서 하루 1만원이 안 되는 요금으로 매일 1GB씩을 사용할 수 있다. T로밍 롱패스7은 7일 동안 4만2,900원(VAT 포함)이다. 각각 15일과 30일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T로밍 롱패스15와 T로밍 롱패스30은 5만7,200원과 6만9,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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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소재 파악을 돕는 안전 여행도 지원한다. ‘T로밍 도착알리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전에 도착 알림 수신번호를 지정, 해외에서 휴대폰 전원을 켜면 지정번호로 해외도착을 문자로 알려주는 무료 부가서비스다.

KT도 중국, 일본, 미국 등 168개 국가에서 200kbps 이하 속도로 인터넷 검색, SNS 위주의 데이터를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행 성수기 기간을 맞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 동안은 하루 7,700원에서 5,500원으로 2,200원 인하한다.

‘로밍 에그’ 상품도 오는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하루 1만1,000원에서 5,500원으로 50% 내린다. 로밍 에그는 가입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출국 전 공항 로밍센터에서 기기를 임대 받아 해외에서 하루 종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파이 서비스다. 에그 단말기 한 대에 최대 3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로밍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전 세계 170여개국에서 하루 1만1,000원으로 2G·3G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로밍보험을 통해 해외에서 휴대전화(유심)를 도난 또는 분실한 후 발생한 부정 사용 피해요금을 보상해 주고, 3명 이상이 뭉치면 하루에 인당 8,800원의 요금만 부담하면 되는 공동구매 방식 요금제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도 선보였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현지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를 사용했다 귀국 후 추가 요금이 청구되는 피해를 비롯해 무료 와이파이를 통한 사이버 범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불안한 국제 정세 등 테러 위험에도 노출돼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 휴대전화 점검은 필수”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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