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수출액이 510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2%늘어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2위 수출 실적이다. 올해 들어서 4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71억4,000만달러)·평판디스플레이(21억5,000만달러)·일반기계(42억9,000만달러)·선박(71억3,000만달러)·철강(31억9,000만달러) 등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지속된데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상승세를 7개월 연속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증가하며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하는 기기가 늘고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이 상승하면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 역시 역대 4위의 수출실적을 기록했고 선박은 이달에만 고정식해양설비 등 24척을 수출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냈다. 자동차(38억8,000만달러)도 대형차, 친환경차 등 수출 호조로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인 11.6%를 기록했다. 반면 가전·자동차 부품·섬유 등은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EU로 가는 수출이 64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중국은 설비투자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역시 수출이 두 자리수 증가했다. 미국은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었지만 일반기계·석유제품·가전 등이 늘면서 2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입은 378억달러를 기록해 16.6%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33억달러 흑자를 기록, 6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주요 국제기구가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어 5월 수출도 현재의 회복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