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사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신고 사건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신체 학대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도 늘어나는 추세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3,524건으로 전년 1,624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서 발생한 사건은 지난해 252건으로 전년 153건보다 증가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보다 비율은 낮으나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사례를 보면 신체적 학대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도 증가하는 추세다. 보육교사가 아동의 식판을 빼앗아 창밖으로 던지거나 아동을 훈계한다며 교실이나 조리실에 아이를 홀로 방치해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은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6월까지 경기남부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보육시설 관계자 7만여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의 심각성과 그 폐해를 인식해 학대 근절에 노력하겠다”며 “아동학대 유형 및 사례, 학대 신고 의무자 준수사항 등에 대해 교육할 것”이라 전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