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바른정당 의원 집단탈당 임박...보수후보 단일화 작업 급물살

劉 완주 의지 속 막판 고심

19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보수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오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회동을 했다.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조만간 홍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고 한국당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와의 회동에 참여한 의원은 김재경·박순자·이군현·권성동·김성태·김학용·여상규·이진복·홍문표·홍일표·황영철·장제원·박성중·정운천 의원이다. 이들이 탈당할 경우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김재경 의원은 “(홍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지, 바른정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입당할지에 대해 한국당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3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필요할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간 김무성·정병국·주호영 등 바른정당 선대위 의원들은 유승민 후보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범보수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유 후보는 이 제안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론조사는 이전의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인 전 국민을 상대로 양 후보 중 누가 보수의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한 것인가를 묻는 방식이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당내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보수 단일화에는 합의했다”며 “한국당 측에 이를 제안하고 최종 합의하는 과정만 남겨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완주의지를 피력해온 유 후보도 결국 승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이 한국당 복귀파와 여론조사를 통한 범보수 단일화파로 양분되면서 사실상 분당 위기에 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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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 후보 측이 조사 방식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보수층이 홍 후보 쪽으로 빠르게 결집하는 상황에서 굳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가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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