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형극...장난감 만들기...동심의 세상 열린다

■ 어린이날 맞아 5월 한달간 체험행사 풍성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컵케이크 만들기 등 예술놀이 이벤트

국립민속박물관은 물총·썰매타기 등 33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희소성 큰 캐릭터상품·피규어 전시 '아트토이컬쳐 2017'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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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연휴는 가족을 위한 시간이다. 어린이날로 시작해 어버이날로 마무리 되지만 가족의 달 주인공은 대체로 어린이. 아이들의 창의교육에 투자하는 미술관 프로그램부터 체험을 중시하는 박물관 행사까지 풍성하다. ‘아이 같은 마음’을 가진 어른들을 겨냥한 아트토이 박람회도 열려 관심을 끈다.

어린이들이 펜으로 유리창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놀이식 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어린이들이 펜으로 유리창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놀이식 예술체험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제공=헬로우뮤지움


◇미술관이 배움터=2007년 강남구에 개관해 성동구 금호동으로 이전한 국내 최초의 사립 어린이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이 어린이날인 오는 5일과 6일에 맞춰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특별 강좌를 마련했다. 부모와 함께 참여해 어린이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손바느질로 인형을 완성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만들기’와 나무 상자를 소재로 직접 제작하는 ‘하나뿐인 장난감 장난감 만들기’ 등 90분짜리 창의적 예술놀이를 꾸린다. 기타를 연주하는 ‘치타 선생님’과 동요를 부르고, 식재료로 꾸며보는 컵케이크 만들기도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김이삭 관장은 “어린이에게 예술은 놀이이며 경험이 중요하다”면서 “가족이 함께 참여해 어린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에듀케이터와 함께 놀이하듯 전시를 관람하고 감상을 표현하는 ‘숨은 미술관 찾기’가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프로그램 당 15명 내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달 말까지 ‘오월+미술’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을 모두 방문해 도장을 받으면 ‘3관 나들이’ 선물로 MMCA모빌을 받을 수 있다. 과천관 어린이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을 멋지게 즐기는 5가지 방법’ 전시와 어린이공연 ‘꼬마게 이야기’를 만날 수 있고, 서울관에서는 ‘드로잉-아트카트’ ‘어린이를 위한 미술관 지도’가 진행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라는 뜻의 ‘어릔이 날’ 이벤트로 꿈 그림 그리기, 가족에게 편지쓰기 등을 5일 서소문관 앞마당에서 진행한다.

어린이들의 흥미와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춘 서커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어린이들의 흥미와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춘 서커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박물관이 놀이터=경복궁 옆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날 대축제’로 놀거리,만들거리,먹거리에 맞춘 33개의 체험프로그램을 7일까지 운영한다. 추억의 ‘동춘서커스’나 극단 상사화의 전통인형극을 비롯해 마임과 탭댄스, 마술 공연 등이 준비됐다.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오락실’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즐기는 증강현실(AR)게임 ‘도깨비를 찾아라’ 등이 흥미롭다. VR 봅슬레이와 물총바이애슬론, 설피 전통나무 썰매타기도 즐길 수 있다. 박물관 앞마당에서 소원팔찌·알록달록 바람개비 등 만들기 행사가 열리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마련된 강원도의 맛 체험장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조리한 수수부꾸미·감자떡·메밀전병·옥수수구이를 맛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을 친구처럼 만나게 할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다.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 앞마당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 보존회의 ‘판줄’ 공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특별공연 ‘모여라, 무형유산 꿈동산’,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는 희귀 화석 표본을 견학할 수 있는 ‘열려라 수장고’와 ‘메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는 ‘보글보글 바닷속 마법 세계’ 프로그램이 5일 일제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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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이 기획한 ‘모여라, 무형유산 꿈동산’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이 기획한 ‘모여라, 무형유산 꿈동산’의 한 장면. /사진제공=문화재청


◇장난감이 예술=장난감을 얕보고, 동심 품은 어른을 유치하다고 흉볼 일 아니다. 이른바 예술품 같은 가치와 희소성을 가진 캐릭터상품·피규어 등을 가리키는 ‘아트토이’는 소장가들의 수집욕과 충성도가 높아 해외경매에서 초기 판매가 수십 수백 배 수준에 낙찰되기도 한다. 국내 최초의 아트토이 행사로 올해 4회째를 맞은 ‘아트토이컬쳐2017’이 3일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해 7일까지 열린다. 올해는 180팀 230여 작가가 참여했다.

수집광들을 유혹하는 ‘베어브릭’ 전시 작품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처수집광들을 유혹하는 ‘베어브릭’ 전시 작품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처


세계적인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고, 인기 디자인 그룹 스티키몬스터랩의 신상품 램프가 처음 공개됐다. 많은 기업들과 협업한 슈퍼픽션의 새로운 캐릭터 ‘잭슨’, 카카오 메이커스 플랫폼에서 최단기간 매진으로 이슈가 된 초코사이다의 신상품도 선보였다. 두부브릭으로 불리는 토후(Tofu) 시리즈의 일본작가 키타이 신이치가 특히 인기다. ‘스타워즈’와 아트토이 작가들이 협업한 특별전을 비롯해 비보이·DJ·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무브먼트 킵잇스테디‘의 공연도 마련됐다. 5일에는 유투버 ‘셀프어쿠스틱’의 스톱모션 체험, 아이큐 박스 체험 ‘나만의 플레이 모빌 만들기’ 등의 무료이벤트가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된다. 아이들보다 젊은 감각의 어른들이 더 열광하는 행사다.

예술의 경지에 오른 장난감을 표방하는 ‘아트토이’ 관련 작품과 상품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쳐예술의 경지에 오른 장난감을 표방하는 ‘아트토이’ 관련 작품과 상품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쳐


3일 개막한 ‘2017 아트토이컬쳐’에서 일본작가 데하라의 한정판 피규어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선 관람객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쳐3일 개막한 ‘2017 아트토이컬쳐’에서 일본작가 데하라의 한정판 피규어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선 관람객들. /사진제공=아트토이컬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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