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탈당 사태가 전화위복?

바른정당, 온라인 입당 당원·후원금 밀물

황영철의원 탈당 철회

교섭단체 20석 '턱걸이'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번복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번복을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번복을 선언한 뒤 무거운 얼굴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번복을 선언한 뒤 무거운 얼굴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이 3일 황영철 의원의 탈당 번복으로 가까스로 국회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사수하게 됐다. 바른정당이 이번 집단탈당 사태를 계기로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30일 밤부터 어제(2일) 의원들의 탈당 발표에 이르기까지 짧고 긴박한 순간 속에서 생각을 깊이 있게 정리하지 못한 채 발표에 동참한 제 부족함을 깊이 자책한다”며 탈당 선언을 철회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이 제가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바른정당 집단탈당 사태가 여론의 역풍을 맞음에 따라 추가 탈당을 저울질하던 소속 의원들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탈당 의원 12명 가운데 1~2명이 번복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지역구민의 의견을 물어 탈당을 결정하겠다던 정운천 의원은 거취 표명을 유보했다.

바른정당은 추가 탈당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치권을 향해서는 소통과 통합을 얘기하면서 정작 우리 내부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대선이라는) 멀고 험한 길을 떠나면서 목표와 가치도 공유하지 못했던 저와 우리를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단탈당 사태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김세연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3일 온라인 입당 당원이 1,500명에 이르러 평소의 50배 이상, 후원금 모금액은 1억3,000만원으로 평소의 15배 이상”이라며 “국회의원들이 당을 떠나는 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국민들의 무한한 지지가 바른정당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