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금수저' 이방카, 현실과 동떨어진 워킹맘 조언 논란

2일 자서전 공개되자 “실제 워킹맘들의 장애물 몰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일하는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서를 냈다. 하지만 ‘금수저’ 워킹맘의 시선으로 쓴 책이 평범한 여성들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어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이방카는 저서 ‘일하는 여성들: 성공 법칙 다시 쓰기(Women Who Work: Rewriting the Rules for Success)’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이방카가 트럼프 그룹 임원이자 패션브랜드 대표로서 워킹맘을 위한 조언을 담은 책이다.

이방카는 기업 경영과 협상 등을 통해 배운 역량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북돋우고, 여성에게 더 나은 제도로의 변화를 도우려는 취지로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전에 원고를 완성했으며, 행사나 방송 출연 등으로 책을 홍보하지 않고 책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대 7억4,000만 달러(약 8,369억 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그의 조언은 일하는 서민 여성이 고투하는 현실의 격차를 부각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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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는 책에서 회사 일, 가사, 남편과의 데이트 등으로 빡빡한 일정을 설명하면서 “마사지를 즐기지 못하고 자기관리를 할 시간도 없었다”고 썼다. 또 주말을 보내는 뉴저지집을 소개하면서 초월 명상법, 아이들과 스파를 즐기는 팁 등을 공유했다.

미국여성법센터 회장 내정자 파티마 고스 그레이브스는 이방카의 책을 두고 “일하는 여성들이 직면한 장애물을 전혀 모른다”며 “수많은 여성은 이 책의 조언을 따를 처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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