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훈 앵커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A스튜디오에서 열린 MBC 선거개표방송 ‘선택 2017’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2014년 선거 때를 지나오면서 세상에서 가장 편한 게 선거 방송의 메인 MC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코너를 맡은 사람들은 스튜디오에서 많은 연습을 해야 되는데, 메인 MC들은 흘러가는 대로 흐름을 타면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그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아침에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 모처럼 뉴스투데이를 진행하지 않는 날이기 때문에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초췌한 얼굴로 사전투표장을 찾았다. 제가 간 투표장에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셨는데 3층 높이에 힘겹게 걸어 올라오시더라. 그때 생각을 했다. 이렇게 힘들고 소중한 한 표가 모아진다. 참정권을 행사하고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께서 어떤 마음이실까 무엇을 원하실까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어떤 권력에 힘을 실어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나라가 지구상에 많지 않다. 시청자들이 정말 원하시는 방송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어떤 권력이 국민에게 선택받는 순간을 조금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해드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제19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MBC 개표방송 ‘선택 2017’은 오는 9일 오후 5시부터 방송된다. 박재훈 앵커와 박연경 앵커, 방송인 서경석이 진행을 맡는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