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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 4강’ 정현, 프랑스오픈 정조준

올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28일 개막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새 역사' 기대

정현이 7일 BMW오픈 4강에서 기도 펠라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정현이 7일 BMW오픈 4강에서 기도 펠라의 공격을 받아넘기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독일에서 4강 쾌거를 이룬 정현(21·삼성증권 후원)의 다음 타깃은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이다.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강전을 마지막으로 BMW오픈 일정을 마무리한 정현은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리는 ATP 서울오픈 국제남자 챌린저대회에 나선다. 챌린저 대회는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낮은 무대로 주로 세계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참가한다. 현재 세계 78위인 세계랭킹이 곧 65위 안팎까지 뛸 것으로 보이는 정현은 다음 주 부산오픈 챌린저까지 2주 연속 국내 팬들을 만난 뒤 프랑스로 이동, ATP 투어 리옹오픈에 출전해 프랑스오픈을 대비한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은 오는 28일 파리에서 개막한다.


정현은 한국선수로는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투어 대회 4강에 오르면서 세계 무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4강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게 1대2(6대4 5대7 4대6)로 덜미를 잡히기 전까지 세계 16위의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누르는 등 파란을 일으켰다. 상금 약 3,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90점을 챙긴 정현은 서울·부산오픈에서 내리 우승할 경우 세계 40위 안팎까지 올라설 수 있다. 개인 최고 랭킹인 2015년 10월의 51위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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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복부 부상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정현은 최근 들어 몰라보게 성숙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안정된 자세에서 나오는 한층 강력해진 서브와 상위 랭커를 만나서도 움츠러들지 않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달라진 정현을 설명해준다. BMW오픈 이전 바르셀로나오픈에서는 세계 2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를 눌렀고 ‘클레이코트 황제’ 라파엘 나달(0대2 정현 패)을 만나서도 1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다. 정현의 메이저 최고 성적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달성한 2회전 진출이며 한국선수 최고 성적은 이형택의 US오픈 16강(2000·2007년)이다. 체력관리만 잘한다면 이번 프랑스오픈이 새 역사를 쓰기에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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