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대선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내수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은 “신정부 출범 이후 부진한 내수 회복을 위한 추경 등의 정책이 예상된다”며 “내수 민감도가 높은 유통, 소비, 건설, 금융 등에 대한 순환매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이번 주 추천주로 현대제철(004020), SK하이닉스(000660)를 꼽았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부재에도 1·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2·4분기 중에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도 현대제철에 호재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인수 경쟁에서 일본 정부가 대만과 중국 업체를 경계하면서 인수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대림산업(000210)을 추천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오르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은 해외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1·4분기 실적이 전 부문에서 양호하게 나왔지만 최근 주가 흐름이 저조했다는 점도 대림산업의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웠다.
하나금융투자는 한화생명(088350)과 녹십자(006280)를 추천주로 꼽았다. 한화생명은 최근 금리 반등에 따라 변액준비금 적립 부담이 해소됐고, 위험손해율이 개선돼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녹십자는 올해 신규 약품인 ‘가다실’과 기존 제품인 ‘알부민’ 등의 매출 성장이 예상되면서 주가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KB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와 휴젤(145020)을 추천했다. 현대차는 1·4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악재로 중국 판매가 부진했고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나온 4월 수출입동향에서 자동차 수출 개선세가 확인된 점도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휴젤은 수출 부문이 전망치보다 빠르게 확대되면서 1·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009150)와 코미코(183300)를 추천주로 꼽았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판매가 시작되면서 부품 공급이 늘어 주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듀얼카메라를 경쟁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미코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돼 추천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