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타격으로 무너진 청와대 모형…美 민간위성에 포착

北 작년 말 타격 훈련 … 미사일 시험장으로 추정되는 트랙도 찍혀

평양시 외곽에 설치된 청와대 모형. 지난해 10월 13일(왼쪽)과 올해 4월 23일(오른쪽) 모습 출처=구글/연합뉴스평양시 외곽에 설치된 청와대 모형. 지난해 10월 13일(왼쪽)과 올해 4월 23일(오른쪽) 모습 출처=구글/연합뉴스


북한의 타격훈련으로 무너진 청와대 모형이 민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민간 위성업체인 ‘에어버스’사가 지난달 22일 촬영해 ‘구글 어스’에 공개한 사진에 평양시 외곽 사동구역 대원리에 설치한 청와대 본관 모형 건물이 거의 형체를 남기지 않고 파괴된 장면이 담겼다.

지난해 10월 사진과 비교해 보면 건물 외벽이 무너졌고 청와대를 상징하는 푸른색 기와지붕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


지난해 4월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대원리 화력 시범장에 실제 크기의 절반 정도 되는 청와대 본관 모형시설을 설치해 대규모 화력시범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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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청와대를 타격하는 전투훈련을 벌였다. 당시 북한 매체는 청와대 모형 건물이 불타는 장면을 대거 보도했다.

VOA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청와대 모형에서 북쪽으로 700m가량 떨어진 지점에 알파벳 ‘V’와 직선 모양의 트랙이 발견됐다고도 보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S)의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트랙이 레이저 또는 와이어 유도 대전차 미사일 시험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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