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엠지메드 英바이오기업에 출자…'암 진단시장' 글로벌 영토 확장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엠지메드가 영국 바이오 업체에 출자해 글로벌 암 진단 시장 입지 강화를 본격화한다. 엠지메드는 8일 영국 바이오 업체인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즈 (Oxford Cancer Biomarkers·OCB)에 300만달러(약 33억9,600만원, 17.1%) 출자를 확정했다. 엠지메드는 영국 기관투자가 롱월벤처서(22.5%)에 이어 OCB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날 엠지매드의 주가는 지분 투자 소식에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14.6%나 올랐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7.00% 상승한 4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 교수들이 지난 2010년 설립한 암 진단 바이오마커 제품과 암 동반 진단 플랫폼 전문 업체다. 현재 대장암 관련 암 진단과 치료 상품을 상용화시키는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전립선·위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엠지메드는 앞으로 OCB 바이오 제품의 한국과 동아시아 판권에 대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OCB 임원진을 엠지메드 고문으로 위촉시키는 등 인적교류를 확대해 유럽시장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엠지메드가 보유한 국내와 동아시아 유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서양인의 OCB의 제품을 아시아에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한편 OCB의 핵심기술인 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DNA·RNA·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하며 각종 질환의 징후, 약물에 대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장암 발생 확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 (ColoPredict), 암 재발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로그 (ColoProg),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효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 (ColoTox) 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엠지메드는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의 계열회사로 주로 출산 관련 유전 분석 및 진단사업을 영위해왔다. 엠지메드의 핵심 기술력 부문인 유전체 분석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