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9일 본투표에 참가하면서 “이번 선거는 체제의 전쟁이다.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홍 후보는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 대강당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홍 후보는 굳건한 표정으로 “지난 한 달 동안 국민 여러분께 이 나라의 미래와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 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 선택의 전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투표에 앞서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며 “대한민국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이 땅의 미래를 결정할 대선”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한민국으로 가자.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일 대한민국을 이루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홍 후보가 잠실에서 투표한 것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내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는 “전직이 경남지사인데 왜 현재 주소가 송파 잠실인가”라며 의문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잇따랐다. 홍준표 후보는 2012년 재보궐 선거로 경남지사에 당선돼 대선후보가 되기 직전까지 도지사직을 지냈다.
그러나 홍 후보가 송파와 인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후보는 2001년부터 세 차례 서울 동대문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 전 1996년 송파갑에서 당선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