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비야 고마워"…황사·미세먼지 씻겨 내려

남부지방 대기상태 '좋음'…서울 '아주나쁨'·경인 '나쁨'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서울 하늘/연합뉴스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서울 하늘/연합뉴스


중국발 황사로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아주나쁨’과 ‘나쁨’ 사이를 오가다 9일 비가 내리면서 남부지방부터 차례로 황사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남부지방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3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PM10·㎍/㎥)는 전남·전북·광주, 경남·부산·대구·경북, 제주, 대전에서 ‘좋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광주·제주가 10으로 가장 낮았으며 뒤이어 전남(15), 전북(16), 부산(19), 경남(21), 대구·경북(24), 대전(30)의 순서로 대기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32)·울산(33)·충북(45)은 ‘보통’ 수준을 나타냈다. 경기(143)·인천(128)·충남(119)·강원(111)은 비가 덜 내린 탓에 여전히 황사 영향권에 들어 ‘나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미세먼지 농도가 15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주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성북구가 208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205), 성동구(191), 송파구(186), 은평구(182), 강동구(178), 중랑구(177), 도봉구(163) 등 순서로 대기상태가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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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남부지방은 강수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를 씻어내 대기 상태가 대체로 청정하겠지만, 일부 중부지방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황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경기 등 나머지 지역도 비가 오면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추가로 한반도에 영향을 줄만한 중국 황사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등급은 농도별로 0∼30 ‘좋음’, 31∼80 ‘보통’, 81∼150 ‘나쁨’. 150 이상 ‘매우나쁨’의 4단계로 나누고 있다.

이날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통영이 16.6㎜로 가장 많았고, 완도(14.4㎜), 여수(14.1㎜), 부산(12.8㎜), 창원(11.9㎜), 광주(10.1) 등도 1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경상도·제주도가 10∼30㎜, 서울·경기도·충청도·강원도가 5∼10㎜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성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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