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정각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자유한국당 당사 상황실은 침묵에 빠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는 결과가 발표된 탓이다.
당 지도부는 굳어진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택·박정이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과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은 출구조사 발표 순간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홍 후보가 44.3%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에 적잖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본부장은 “대구가 44%밖에 안 나오는 거 말이 안 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정 위원장은 결국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 25분 만이었다. 박 위원장과 김광림 의원, 심 부의장 등도 뒤를 따랐다.